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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이진숙, “윤 대통령 역사 고쳐 쓰는 중” 글에 “맞는 말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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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1년 1월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현관 앞에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 고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24년 7월4일 이 전 사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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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페이스북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주장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극우적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극단적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진숙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후보자는지난해 6월 “무고한 시민들조차 폭도들의 선동선전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 등의 표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노골적으로 왜곡한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엔 “이승만의 터 위에 박정희는 집을 지었고, 전두환·노태우는 살림살이를 채웠고, 그 이후 죽을 쑤다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를 고쳐 쓰는 중”이라는 댓글에 “맞는 말씀”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국내 역사관을 주도하고 있는 종북좌파 연구자들과 그들의 추종세력인데 국가보안법으로 때려잡지를 못한다”는 댓글에는 “저도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자는 2023년 10월 “별짓을 다 해도 멍청한 유권자가 존재하니 고칠 리도 만무하다”는 댓글에 “맞다. 유권자의 수준”이라는 답글을 달았고,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전형적인 좌빨 것”이라고 비난한 댓글에 “그런데도 그 자리 지키면서 그 진영의 주문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그러니 언론 정상화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게시글들을 공유하며 “역대 어느 정부도 이렇게 ‘최소한의 중립성’까지 내던지며 폭주하지 않았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우리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극우적 발언에 찬동하고 이태원 참사가 ‘코로나 방역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좋아하고, 국민을 멍청하다고 욕하는 자를 어떻게 방통위원장에 지명한다는 것인가”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적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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