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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에 등 돌리는 고액기부자들…넷플릭스 창업자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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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액기부자 중 공개적으로 반대 표명

자유주의 기부자 단체 ‘승리하는 길’..해리스 지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 강력한 민주당 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의 고액 기부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가 3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합류했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 온 일부 고액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교체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항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젊고 새로운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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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헤이팅스는 더타임즈에 “바이든은 민주당의 강력한 지도자가 트럼프를 이기고 우리를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기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헤이팅스 부부는 2020년 대선 경선서 당시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게 150만달러를 기부했고, 지난 여름에는 2024년 경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열성 바이든 지지자였다. 지난 몇년간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8일 미 콜로라도주(州) 아스펜의 호텔 제롬에서 수퍼팩(PAC) 아메리칸 브릿지가 주최한 조찬 행사에서도 기부자들 사이에 바이든 교체론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가 청중들에게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명인지 손들어달라”고 하자 방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고 한다.

이른바 자유주의 기부자 단체인 ‘승리하는 길’ 회원을 포함한 기부자들은 내부적으로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하고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1위 대체 후보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비공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십 명의 응답자 중 70% 이상이 ‘플랜B’를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기부자 중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후보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진다. 해리스 부통령도 후보군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과 함께 모금한 약 2억4000만달러(약 3300억원)의 기부금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 교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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