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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솔비·이민우·장혜진 "'예술하는 연예인' 편견 바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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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30인 작품 소개하는 '뻑: 온앤오프' 전시…조니 뎁·전현무·김완선 등 참여

연합뉴스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가수, 배우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예술을 통해 동시대 사회 현상에 관한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전시가 열린다.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은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전시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편견 섞인 시선을 받던 연예인들이 미술이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개막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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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이정권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이정권 전시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이날 개막하는 '뻑: 온앤오프'(bbuck: on&off)는 배우 조니 뎁, 권지안, 김완선, 전현무 등 국내외 아트테이너(예술과 연예인의 합성어) 30인이 동시대 사회 현상을 주제로 설치, 조각, 비디오아트 등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이정권 총감독은 "시대적인 이야기가 빠르게 소비되는 상황에서 아트테이너들을 모아 미숙하지만, 미술판 '위 아 더 월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아트테이너들이 한데 뭉쳐서 메시지를 전한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술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예술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소화할 수 있는 분들로 30명을 모았다. 배우 브래드 피트도 섭외하려 했는데 뉴욕까지 찾아갔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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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이번 전시는 '뻑(고장) 나고 있는 세상, 뻑 가는 멋진 세상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온오프라인 세상의 변화를 모색한다.

온라인 현상을 테마로 한 구역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초래한 혼란과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삼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권지안은 "작가 활동을 시작한 뒤로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조롱 섞인 댓글과 사이버 테러로 인한 피해를 보아왔다"면서도 "그럴 때마다 예술이라는 저만의 언어로 그들에게 답해왔다.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는 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당당하게 나올 수 있길 바라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는 "연예계 활동은 27년 차지만, 화가로 활동한 것은 지난해부터라 신인의 마음으로 전시에 참여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제가 느끼는 공허함과 괴로움을 표현하고 싶어 저를 광대로 표현한 그림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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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 선 이민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가수이민우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오프라인을 테마로 한 전시에서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 위기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가수 장혜진은 "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고, 개인적으로 노을을 좋아해 이를 주제로 작업했다"며 "노을은 공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고들 한다. 아름다운 노을을 오래 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패브릭 위에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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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하는 장혜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가수 장혜진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참가자들은 이번 전시가 연예인의 예술 활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밝혔다.

솔비는 "2012년 첫 전시를 열 당시만 해도 선입견이 심했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단계는 지났지만, 여전히 독특한 사람이 나타나면 낯설어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며 "이번 전시로 다름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싶고, 많은 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인을 꿈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뻑: 온앤오프'는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9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에는 '아트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전시, 공연, 파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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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오늘은 아트테이너 권지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가수 솔비(권지안)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7.3 mjkang@yna.co.kr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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