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 성공 개최 긴밀히 협력하기로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연내 개설 논의…교역·투자 등 MOU 9건 체결
한-베트남 총리 회담 |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이 2030년까지 교역액을 1천500억달러(약 208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식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통해 두 나라의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은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첨단·미래산업, 과학기술, 개발 협력, 중소·벤처·스타트업, 핵심 광물 공급망, 문화·관광·인적 교류 등 분야별 협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와 찐 총리는 올해 베트남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총리는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을 연내 개설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이 밖에 두 총리는 북한·북핵,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하며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 총리는 "베트남은 역내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 이행에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한국에 올 때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국민의 끊임없는 성장, 풍부한 잠재력과 불굴의 힘에 늘 감탄하고 놀란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협력을 지지하는 것이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베트남 총리 회담 |
이날 총리 회담에는 양국의 주요 장·차관과 참모들이 배석했다.
양국은 총리 회담 직후 개발 협력, 교역·투자, 중소기업·스타트업, 환경, 경쟁·소비자 보호, 교육, 인재 개발 등의 분야에서 총 9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교환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한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찐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22년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방문이다.
베트남은 한국에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으로, 현재 9천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또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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