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사퇴론 잠재우려 바이든 이달 대선후보 조기지명 저울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블룸버그 "전당대회 한달 앞 21일 화상회의로 결정" 보도

민주 '토론참패와 무관' 주장…당내 구심력 강화 시도 분석

연합뉴스

미 대법원 결정 관련 입장 밝히는 바이든
(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면책특권 결정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여부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2024.07.02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여당인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8월 19~22일)보다 한 달 앞서 공식 후보 지명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이달 21일 화상회의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민주당은 통상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 지명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올해 8월 7일로 정해진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마감일을 고려해 전당대회 이전에 조기 지명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 전 화상 표결을 열 계획이었다.

블룸버그는 다만 후보 지명을 위한 화상 회의 일정이 TV 토론 참패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론이 비등하고 있는 시점에 거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조기 지명이 토론 참패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며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일정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점이 공교롭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조기 지명이 후보 사퇴 압력에 맞서 내부를 결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론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했다.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사실상 인정한 판결을 비판하고 심판론을 다시 한번 내세워 후보 교체론과 관련한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측근들도 고액 후원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화회의를 개최하는 등 토론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며 일상적인 직무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