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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골키퍼인 페르난도 무슬레라로부터 튀르키예 클럽인 갈라타사라이로의 이적을 권유받았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는 자신의 클럽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무슬레라는 그가 토트넘을 떠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신의 클럽으로 이적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벤탄쿠르가 챔피언스리그 출전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무슬레라가 거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셈이므로 2년 반 만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벤탄쿠르 이적설은 지난달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과 맞물려 토트넘이 논란이 있는 그를 파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벤탄쿠르가 논란의 발언을 한 것은 지난달 15일이었다. 그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서 손흥민을 언급하며 동양인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이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손흥민은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고 토트넘도 SNS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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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논란을 제외하고도 벤탄쿠르를 판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된 이후 벤탄쿠르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당한 장기 부상의 영향도 있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선호했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토트넘에 이적해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까지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중원을 형성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8개월 만에 복귀했다.
악재는 끝이 아니었다. 그는 복귀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또 결장했다. 두 번의 부상 끝에 복귀한 벤탄쿠르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큰 부상을 겪은 탓에 부상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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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여름 중원 재편이 시급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를 주전으로 내세웠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약점이 드러났고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다른 두 선수는 아쉬웠다. 벤탄쿠르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고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판매 목록에 올렸다. 호이비에르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해 여러 세리에A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벤탄쿠르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원한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5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리그를 나가게 됐다. 그러나 튀르키예 우승 팀인 갈라타사라이는 챔피언스리그를 나간다.
벤탄쿠르는 이적을 원해도 호이비에르로 인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TBR 풋볼'은 "모든 초기 징후가 벤탄쿠르의 이적을 가리키고 있지만 호이비에르가 그것을 무산시킬 수 있다"며 "호이비에르가 갈라타사라이의 최우선 타깃으로 여겨지고 있어 그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벤탄쿠르를 영입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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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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