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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7월 전국 인터뷰 및 기자회견 검토…민심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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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향후 몇주동안 유권자 및 언론 소통 늘릴 예정

타운홀 미팅, 전국 인터뷰, 단독 기자회견 등 고려

민주당 "후보 교체 가능성 배제하고 선거 집중하자"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토론 결과로 충격받은 민주당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유권자 및 언론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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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법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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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대선토론 참패로 민주당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쉽게 잠재워지지 않자 이에 대응해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모임, 유명 저널리스트와의 일대일 인터뷰, 단독 기자회견 등 다양한 소통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토론에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여러 차례 기침하는 모습을 보인 후 그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소식통은 그가 민주당 내의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활동하다 현재 정책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맷 베넷은 “선거 캠프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을 다양한 포럼, (TV인터뷰 등을 통해) 사람들 앞에 서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선거운동본부는 그가 2021년 취임한 이후로 계속 일대일 TV 인터뷰를 제한해왔으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정치 평론가와 뉴욕타임스 편집부 등 언론이 그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 제한 입장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일대일 인터뷰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략가들과 지지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솔직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대중이 보게 될수록 그의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제니퍼 홀즈워스는 “다음 몇 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기자회견을 주도하는 것을 보게 되면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 대회에서 (바이든은) 강력한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의 남은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 32개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과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공화당은 이달 15일부터 전당대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4년 임기 수행 능력이나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행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편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 지명 가능성을 배제하고 대신 선거 캠페인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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