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어빙과 한솥밥
폴 조지는 엠비드·맥시와 필라델피아 빅3 구축
보스턴과 동부 콘퍼런스 패권 경쟁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한 축이었던 클레이 톰프슨이 올해 4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전에서 3점슛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톰프슨은 13년간 몸담았던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댈러스 유니폼을 입는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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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자유계약선수(FA) 대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차기 시즌 NBA 판도도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우선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한 축이었던 클레이 톰프슨이 댈러스로 향한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FA가 된 톰프슨이 댈러스와 3년 총액 5,000만 달러(약 69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톰프슨은 13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4번(2015·2017·2018·2022년)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간판 스테픈 커리와 함께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스플래시 듀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플래시 듀오' 스테픈 커리(왼쪽 첫 번째)와 클레이 톰프슨(오른쪽 첫 번째). 미니애폴리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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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그 최고의 3&D(3점슛과 수비) 자원이었던 그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34세가 된 2023~24시즌 평균 17.9점을 올리며 2012~13시즌(평균 16.6점) 이후 최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벤치로 밀리기까지 했던 톰프슨은 결국 정든 팀을 떠나 댈러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비록 전성기 시절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톰프슨이라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보스턴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밀린 댈러스는 이로써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폴 조지(오른쪽)가 2022년 12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파고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와의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를 상대하고 있다. 둘은 차기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에 도전한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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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조지 역시 LA 클리퍼스를 떠나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4년 총액 2억1,200만 달러(약 2,940억 원)의 조건이다. 조지는 2019년 클리퍼스에 합류한 이후 5시즌 평균 23점 6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3번이나 선정됐다. 다만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던 그는 새 팀에서 2022~2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조엘 엠비드와 정상등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엠비드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타이리스 맥시(평균 25.9점 6.2어시스트)의 급성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필라델피아는 조지의 합류로 '빅3'를 구축,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과 동부 콘퍼런스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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