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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사랑이 밥 먹여주는 줄" 시댁 연 끊고 결혼하고선…"매달 생활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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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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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육아를 위해 집안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고민 상담을 해주는 '미니 무물보' 시간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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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흔히 어른들이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하지 저희는 밥먹여주는 줄 알고 남편 돈 200만원, 제 돈 100만원으로 겁도 없이 신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서로에게 사랑을 맹세하는 편지 한 장과 보석상에서 산 10만원짜리 반지를 나눠끼며 행복을 다짐했다"고 했다.

신혼의 행복도 잠시 이들 부부는 아이를 얻게 됐으나 "사랑이 밥 먹여주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데 기저귓값 등이 많이 들자 부부 갈등이 시작됐다고.

의뢰인은 "남편의 가게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수입이 늘 불안했고 아들이 커갈수록 돈이 더 많이 필요했다"며 문득 시가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보유한 건물 임대 수익만 월 1000만원이 넘는 상황, 매월 100만원만 지원받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의뢰인 남편은 "지금 그게 할 말이냐. 너랑 결혼한다고 부모님과 연까지 다 끊고 이제 와서 힘들다고 연락하라는 거냐. 양심 없다"며 화를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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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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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자꾸 커가는 아들 기저귀가 모자라 말려서 또 쓰고, 분유도 모자란 상황이라 마음이 급했다고 토로했다.

의뢰인은 "금수저 집안의 장남이었던 남편과 반면에 엄마 아빠가 없는 고아였던 제가 마음에 안 들었던 시부모님은 저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셨고 저와의 관계를 절대 인정해주지 않으셨다. 재회와 이별을 반복하다 헤어질 수 없어 결혼했다"고 남편 집안 반대에도 결혼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제 배는 굶어도 아이 배는 굶기기 싫은 게 엄마의 마음이더라. 끊어진 동아줄이라도 저는 한 번만이라도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민폐냐"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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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수근은 "이건 남편이 좀 그렇다. 본인도 능력이 안 되는데 사랑 때문에 결혼하지 않았나. 안 되면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며 답답해했다.

MC 서장훈은 "보통 이런 집일수록 이런 상황이면 조금 풀린다. 손자에 대한 사랑이 강할 수 있다. 제가 볼 땐 남편이 쥐뿔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세울 게 아니라 부모님께 가서 잘못했다고 하고, 도와달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뾰족한 수가 없지 않나. 여러 번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 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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