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0대3 뒤져…지선·대선·총선 승리 '대역전' 만들 것"

[the300]비전발표회서 "유능함 되살릴 것, 원외 당협위원장 등 풀뿌리 조직 강화·여의도연구원 재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2. /사진=뉴시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 수도권, 중도, 청년에게 매력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지금 이대로면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서 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2년 후 지방선거부터 3년 후 대선, 4년 후 총선까지 모두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외 당협위원장 등 풀뿌리 조직 강화, 여의도연구원 재편을 주요 공약으로 언급한 후, AI·반도체 등 적극 투자와 규제 혁파, 저출생 문제 해결, 안보 비전 등도 밝혔다.

한 후보는 "먼저 지역 정치 시스템의 혁신을 위해서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과 원외 정치인의 후원금 제도를 신설해서 우리 당의 현장 조직을 되살리겠다"며 "여의도연구원을 정책 중심 기구로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외 당협위원장과 지방의회 의원, 보좌진, 당료들이 역할할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만들겠다"며 "법과 정책을 초안한사람에게 그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제를실시하고 성과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 재편 방향으론 "외부전문가들과 연계해 정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당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겠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들이 우리 당을 찾아오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우리 보수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정당이었다. 우리 보수의 전성기였다"며 "다시 그때의 유능함을 되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2. /사진=뉴시스 /사진=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새로운기술발전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도 언급했다. 한 후보는 "저출산 및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출산 가정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이어가겠다. 교육 역시 모든 아이들이 태어난 곳과 상관없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은 고조되어 가고 국제 환경은 가치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며 "안보는 보수라는 믿음이 있다. 이제는 자유주의 질서의 수혜자에서 수호자로 대한민국이 변모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후반전에 0대 3으로 뒤지고 있다. 저희는 공격수 늘리고 포메이션 바꿔보자는 변화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0대 3으로 지고 있을 때 수비수 늘려가지곤 절대 이길 수 없다. 우하향하는 국민의 힘을 우상향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2026년 6월에 지방선거, 2027년 3월에 대통령 선거, 2028년 4월에 국회의원 총선거 모두 승리하겠다"며 "그래서 후반전 4대 3의 역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당을 변화시켜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우리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 변화다. 제가 그 변화를 시작하겠다.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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