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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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3개월 연속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2.2%) 수준을 유지했다"며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가운데 지난해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 등을 고려할 때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세를 보여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와 지난해 8월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움직임과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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