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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판매량 감소 전망에도 6%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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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상승…4개월 만에 200달러 넘겨

2분기 판매량 전년比 6% 감소 전망

로보택시 데이 기대·中전기차 호조 영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분기 판매량 감소 전망에도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장기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테슬라 모델Y.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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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6.05% 오른 209.8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테슬라가 종가 기준 200달러선을 다시 넘긴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4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 경쟁업체들의 압박으로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했으나 차량 판매는 그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43만9302대의 전기차를 출하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새로운 모델의 부재와 대대적인 직원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미 대형은행인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가격 조정이나 새로운 모델 출시 외에는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릴 다른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면서 “앞서 진행한 가격 인하는 현재는 판매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웰스파고는 테슬라를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전술적 아이디어’ 목록에 추가했으나, 투자 의견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2분기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투자자들은 오는 8월 8일 테슬라의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공개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긍정론자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8월 8일 로보택시 데이가 테슬라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며 단기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1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에 도달할 열쇠는 자율주행으로 최신 버전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 Driving) 제품 개발과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FSD 테스트를 통해 전환점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8.46% 늘어난 161만3000대의 순수 전기차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인 샤오펑, 리오토, 니오도 판매량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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