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 광장에서 2020 부일영화상 레드카펫이 진행됐다.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국내 영화인들의 자부심 고취와 1년간의 성과를 치하하는 행사로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부산MBC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배우 서예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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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각기 다른 논란으로 자체적 '자숙' 기간을 가졌던 스타들이 하나 둘 복귀를 선언했다.
부모 빚투, 가스라이팅, 마약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은 최소 N년간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춘 뒤 돌아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할 따름이다. 논란의 경중 때문이었을까, 자숙 기간의 문제였을까. '논란' 스타들의 적절한 자숙과 복귀 방법은 도대체 무엇일까.
2013년 tvN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한 서예지는 ‘화랑’, ‘구해줘’,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1년 과거 배우 김정현과 교제할 당시, 김정현을 조종해 촬영장에 피해를 주었다는 가스라이팅 의혹이 터지며 그의 인기에 찬물이 얹어졌다. 게다가 학력 위조, 학교폭력 의혹 등, 확인되지 않은 구설이 쏟아지며 서예지의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그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논란 1년 만인 2022년 서예지는 드라마 ‘이브’로 복귀했다.
갑론을박 속,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서예지였지만, 드라마 자체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며 야심 찬 그의 복귀는 좌절됐다.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오던 중, 지난 25일 소속사 써브라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서예지 배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히며 서예지의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부모 빚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래퍼 마이크로닷은 지난 24일,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논란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14명에게 약 3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 2019년 4월 귀국, 재판에 넘겨졌다.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때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등장하자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부적절했던 초기 대응 탓이었을까. 마이크로닷은 이후 디지털 싱글 발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가끔 연예계에 문을 두드렸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민심은 완전히 돌아선 듯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공식 석상을 통해 "중요한 건 (피해자분께) 돈을 드려야 한다. (지금은 돈이)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이런 기회를 통해 돈을 벌고 일을 할 수 있어야 다가갈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돈을 갚기 위해 고깃집에서 알바도 하고 있다"며 끝까지 변제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눈물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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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은 활동 중단 4년 만에 라디오에서 모습을 내비쳐 화제를 모았다. 가인은 2020년 4월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19년 7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모처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해 2021년 초 마약류 관린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
당시 소속사는 “가인이 그간 활동 중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래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후 SNS 활동은 물론 별다른 근황을 알리지 않던 가인은 최근 방송된 KFN 라디오 ‘미료의 프리스타일’에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과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파마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가인은 근황에 관해 "다이어트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식단을 하면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체력이나 겉모습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1년, 4년, 그리고 6년. 제각기 다른 논란으로 모습을 감췄던 스타들이 제 나름의 자숙 기간을 거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오랜 시간 모습을 감춰도, 비교적 짧은 시간 모습을 감췄어도, 대중들의 '찬반' 여론은 여지없이 들끓는 모양새다. 잃어버린 민심에도 결정적인 이유가 없듯, 대중의 호감을 다시 얻는 확실한 '자숙의 정석' 역시 없는 것일까. 나란히 복귀에 나선 스타들의 '민심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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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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