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자숙하는 시간 가져야", 이장우 "공천 과정 문제"
한동훈, 당 대표 출마 선언 |
(홍성·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김준범 기자 = 충청권 일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향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는)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책이 가진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당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한 후보는)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입장에서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분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지사의 지역구(보령·서천)를 이어받은 장동혁 의원이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데 대해서는 "당원들이 충청권에서 최고위원 한 명은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지했다.
김 지사는 "당 대표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장동혁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도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100% 자유로울 순 없다"면서도 "최고위원은 책임이나 도덕성 부분에서 당 대표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대전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 패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공천 문제가 있었다"며 "(한 후보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공천은 젊고 유능한 인재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었다"며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참신한 사람들의 등장이 억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도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총선 실패의 경험이 앞으로 정치역량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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