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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2일만에 372억원 모금했지만…토론참패 극복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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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판정패 다음날부터 모금 행사 2회 착수

민주당 후원자들, 바이든 후보 대체 규정 문의

바이든, 토론당일부터 2일동안 2700만달러 모금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TV 토론에서의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2개의 주(州)에서 대규모 모금 행사를 시작했지만, 트럼프캠프측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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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토론에 참여한 후 공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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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만회하기 위해 캠페인 모금 행사에 착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은 이날 헤지펀드 억만장자 배리 로젠타인이 주최한 캠페인 모금 행사를 위해 뉴욕의 고급 해변 지역인 햄튼스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날 저녁에는 뉴저지 주지사이자 민주당원인 필 머피가 주최한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저지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거리고 대답을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가 고령 때문에 또 다른 4년 임기를 맡기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금 행사에 모인 100여명의 지지자 앞에서 “토론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 저도 토론 후 좋은 밤을 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바이든 캠프는 토론 당일부터 28일 저녁까지 2일간 2700만달러(약 372억 5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6월에는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 위원회가 모금액에서 2300만 달러(약 317억원) 이상 앞섰다. 몇 달 전만해도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측에 비해 1억달러(약 1380억원) 더 높은 기부액을 기록했으나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토론 후 최근 며칠 동안 주요 민주당 기부자 중 다수가 자문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후보로 교체할 수 있는 내부 규정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일부 기부자들이 이날 바이든 영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이자 민주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부자인 리드 호프만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도록 압력을 가하는 공개적인 캠페인을 진행해야 하는지 묻는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결정이 바이든과 그의 가족에게 달렸다며 공개적인 압력이 바이든 가족을 자극해 더 강하게 재선을 추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열린 집회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며 후보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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