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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인도네시아는 무서운 팀"…대단한 신태용, 일본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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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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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에이스 다쿠미 미나미노가 같은 조에 편성된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최종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인도네시아를 언급하며 "무서운 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조추첨에서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134위로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와 함께 6포트에 속했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은 북한보다 낮지만 6포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은 물론이고 최종 예선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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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부임과 함께 축구 전력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의 A대표팀과 U-23 팀을 겸임 중인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패권을 넘어 아시아 강호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시켰다.

올해 초 열린 국가대표팀 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 무대부터 놀라움을 안겼다. 인도네시아 A대표를 17년 만에 아시안컵에 출전시켰던 신태용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16강을 끝으로 도전을 멈췄으나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상위 16개국 안에도 들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23세 이하 팀에서도 선전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3세 이하 아시안컵을 4위로 마무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얻었다.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니에 0-1로 패배하면서 올림픽 본선은 좌절됐지만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펼치는 신태용호의 선전은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이어 지난 11일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으면서 베트남을 따돌리고 F조 2위로 최종 예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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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선전하는 배경엔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 외에도 귀화 선수들 합류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이중 국적 선수들을 귀화시켰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기 때문에 네덜란드 이중국적자가 많은데 울버햄턴 출신 저스틴 허브너를 포함해 귀화 선수 대부분이 네덜란드 이중 국적자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중 무려 12명이 유럽에서 귀화한 선수들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추가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가 3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꿈을 갖고 있는 이중 국적 선수들을 설득하기가 더욱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다.

미나미노는 "나에게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거리와 분위기 등을 고려해서도 힘은 팀"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기세가 대단한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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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와 같은 D조에 속했다. 당시 인도네시아가 1-3으로 졌지만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축구는 (J리그에서 뛴 프리타마 아르한보다) 내가 훨씬 많이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28일 신태용 감독과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이 소식을 발표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 에릭 토히르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과 계속 발전하며 성취하고, 세계적으로 함께 계속 싸우기로 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한 SNS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함께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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