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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커넥션’ 핵심 키워드는 우정” 공동제작사 쏘울픽쳐스 조재연 대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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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커넥션’ 공동제작사 쏘울픽쳐스 조재연 대표. 제공|쏘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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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을 올해 연예대상 후보로 올려놓은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다. 지성의 놀라운 마약 중독 연기와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꽉 짜인 스토리 라인이 본방사수를 부른다.

‘커넥션’(극본 이현·연출 김문교)은 지난 5월 24일 첫 방송 시청률 5.7%로 시작해 10회에 시청률 11%를 돌파,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오는 6일 14부로 종영하는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지성 분)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커넥션’은 심리 범죄수사 스릴러 장르물로 매회 궁금증을 일으키며 꼬리를 무는 단서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가득하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욕망들이 맞물려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마약 사건과 연관된 친구 박준서(윤나무 분)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며 보게 만드는, 시청자의 추리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드라마이다.

최근 방송가 트렌드처럼 ‘커넥션’은 SBS의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스튜디오S와 풍년전파상, 쏘울픽쳐스가 공동제작했다. 쏘울픽쳐스 조재연 대표는 서면 인터뷰에서 “‘커넥션’의 기획 단계부터 핵심으로 생각했던 키워드는 ‘우정’이다”라고 운을 뗐다.

조 대표는 이현 작가의 입봉작인 JTBC 드라마 ‘검사내전’을 호평 속에 마무리한 후, 이 작가가 “50억의 보험금에 얽힌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을 때, ‘현재 우리가 꼭 해야 할 이야기구나’라는 생각했단다. 조 대표는 “순수했던 ‘우정’이 나이가 들며 변질되는 이야기가 우리 삶의 모습을 압축해 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게 ‘커넥션’ 기획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검사내전’ 이후, 작가님과 차기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작가님이 ‘우정’에 대한 글을 쓰겠다 했을 때, 저 또한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이 생각났고 ‘우정’이라는 키워드가 대중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이야기가 ‘커넥션’으로 발전하여 빛을 발하게 되었어요. 제작자로서 뿌듯합니다.”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를 비롯한 각 등장인물의 관계 설정도 모두 ‘우정’ 이야기를 새롭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조 대표는 결말을 앞둔 지금, 시청자들이 기다려왔던 박준서를 죽인 범인, 사건의 진실과 변질된 우정의 끝에 이 드라마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커넥션’은 심리·범죄수사·스릴러 장르물로 가볍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마지막에 모든 진실과 사건의 전말이 풀리는 전개 구조로, 시청자의 중간 유입이 어려울 수 있어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방송사의 편성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커넥션’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믿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달려왔던 거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 애착이 가고, 무한 자부심과 뿌듯함이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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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등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커넥션’.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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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 대표는 “지금의 ‘커넥션’의 인기는 기획·제작 단계에서부터 함께한 여러 사람들, 방송사, 작가, 감독, 배우, 스태프들의 헌신과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모두의 힘이 합쳐지고 그 좋은 기운으로 맞이한 감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두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이야기의 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노력, 크리에이터, 제작사의 고군분투가 드라마 제작과 방영에 큰 동력이 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노력이 시청자들의 애정과 시청률로 보답받아 감사하고 행복한 요즘”이라며 “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들에게도 무한한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 판’에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드라마가 좋아서 제작에 뛰어든지 어언 15년이다. 2010년 쏘울픽쳐스를 설립, 2016년 MBC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를 시작으로 tvN 드라마 스테이지 ‘인출책’(2018), JTBC ‘검사내전’(2019), 넷플릭스와 카카오TV에서 방영된 ‘이구역의 미친 X’(2021)에 이어 올해 ‘커넥션’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제작사 쏘울픽쳐스는 진실(True), 화합(Harmony), 평화(Peace)의 가치를 지향하고 그 가치가 녹아든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대중문화 예술인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재미를 추구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치’를 담은 드라마들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힘써왔다. ‘커넥션’은 그에 일맥상통한다.

쏘울픽쳐스는 현재 다수 드라마 프로젝트의 기획·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돈에 미친 업계 톱 총괄실장 주인공 인영이 괴짜 치과의사 조치수를 만나 인간 갱생프로젝트를 펼쳐는 성장형 코믹 오피스물 ‘체어타임’은 올해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여러 채널에서 편성을 긍정 논의 중이다. ‘커넥션’에 이어 ‘체어타임’이 2연속 히트하며 쏘울픽쳐스만의 색깔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 100억 빚을 진 스타트업 CEO 주인공이 재건축 판의 인센티브를 노리고 뛰어들었다 ‘재건축의 신‘으로 거듭나는 생활밀착 코믹 부동산 활극 ’재건축의 신‘은 기성 감독과 함께 기획개발 중으로 현재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된 인기 웹툰 원작 ‘아가씨와 우렁총각’은 모태독신 여주인공이 우렁총각 가정부와 한 집에 살게 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영화감독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살 조카와 삼촌이 같이 살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가족 이야기를 담은 레진코믹스의 인기 웹툰 ‘친하게 지내자’와 리디북스의 인기 웹툰이자 서울웹툰공모전 수상작인 ‘좋아질까 사랑일까’를 비롯해 디스토피아 재난물 ‘언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기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쏘울픽쳐스만의 색깔을 가진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더 나아가 다양한 작품의 톤 앤 매너를 지키면서도 크리에이터가 가진 생각을 존중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양질의 드라마’를 기획 제작하고 싶은 게 제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체어타임’은 궁극적으로 쏘울픽쳐스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기획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옳은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제작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의 시너지가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조 대표는 “그런 선한 영향력과 원동력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를 평생 제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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