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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프랑스'를 '이탈리아'로 잘못 언급…백악관 연설문 수정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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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앤마른 미군묘지 논란' 언급하다 잘못 지칭

'후보 교체론' 일축…"토론 후 우리 당 지지율 상승"

뉴스1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2024.06.29.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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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또 한 번 말실수를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TV토론에서 대패(大敗)했다는 평가로 '후보 교체론'의 위기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81세라는 고령의 나이 탓에 '대통령으로서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6월 29일) 뉴욕주(州) 이스트햄프턴에서 열린 대선캠프 모금행사에서 한 연설은 일부 수정이 가해 게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진 27일의 TV토론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트럼프가 (토론회 시간) 90분 동안 28번이나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표적으로 "그(트럼프)는 또한 자신이 참전용사들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 취소 논란'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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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29일(현지시간) 뉴욕주(州) 이스트햄프턴에서 열린 대선캠프 모금행사 연설 중 '앤마른 미군묘지'가 있는 국가를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로 잘못 발언했다. 사진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정이 가해진 연설문.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4.07.0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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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그 이유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美)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내리던 비 때문에 머리 스타일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묘지 참배를 꺼렸고 더구나 미 전사자들을 두고 "패배자"라고 칭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국민 다수의 공분을 샀다.

다만 이를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다. 그는 앤마른 미군묘지가 있는 국가를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로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두 국가 모두를 연이어 다녀온 바 있다.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계기로 프랑스를 방문했고 뒤이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향한 후보 교체론을 일축하면서 "약속드리겠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믿지 않았다면 다시는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 저도 좋은 밤을 보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제가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전문가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토론 이후 여론조사는 약간의 움직임을 보였는데, 우리 당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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