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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72% “바이든 사퇴해야"에도 질 여사 투표 독려, 민주당 어쩌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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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열렸다. 2024.06.27 ⓒ AFP=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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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조소영 기자 = 미국 국민 72%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질 바이든 여사가 투표를 독려하는 의상을 입고 유세 현장에 등장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진퇴양난에 빠질 전망이다.

◇ 미국 국민 72% 바이든 사퇴해야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BS뉴스는 유고브와 함께 6월 27일 대선 토론 직후인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63%였다. 27일 대선 토론 이후 그 비율이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 바이든 여사 “투표하라” 원피스 입어 : 그럼에도 바이든 후보는 아직은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패션 정치'를 펼치며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것. 바이든 여사는 토론회 직후인 지난달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바이든 여사는 "어젯밤 토론회에서 여러분들이 본 것은 진실성과 인격을 갖춘 바이든 대통령이었다"며 "그는 진실을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주목을 받은 것은 그의 의상이었다. 그는 검은색 원피스 전체에 'VOTE'(투표하라)는 글자가 도배된 옷을 입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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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여사가 투표라는 문구가 도배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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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후를 토하고 있는 질 바이든 여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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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사가 대선 토론 참사에도 투표를 독려하며 남편의 출마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것.

◇ NYT “바이든 사퇴가 애국하는 길” :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불출마를 설득할 사람은 바이든 여사뿐이라며 바이든 여사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NYT 편집위원회는 "조국을 위해(To Serve His Country)" 바이든에게 2024년 대선 레이스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기고문을 지난달 28일 게재했다.

NYT는 "바이든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익 활동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무모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주목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권 포기를 설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NYT의 이러한 권고에도 바이든 진영에서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대선 불확실성, 미증시 일제 하락 :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래 최저를 기록,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대선 불확실성 고조로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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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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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2%, S&P500은 0.41%, 나스닥은 0.71% 각각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후보가 교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대선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미국증시는 PCE 호재에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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