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64회에서는 배구계의 리빙 레전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후 근황이 공개되었다. 김연경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함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식빵 욕설’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이번 방송에서 새로운 보스로 등장해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배구선수 최초”로 재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축구 박지성, 야구 박찬호의 재단처럼 배구 재단이 없었기에 이번에 이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연경 재단은 배구뿐만 아니라 타종목 유소년까지 지원하며, 비인기 종목에 중점을 둔 스케일 큰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옆자리의 박명수에게 후원을 넌지시 요구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사장으로서 사무실에 출근한 김연경은 직원들에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직원 중 한 명인 이희정 대리는 김연경이 “꼰대다. 젊은 꼰대”라고 폭로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프로의 의도를 의심하면서도 “오늘 많이 느끼고 가겠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은퇴식 비하인드도 공개되었다. 박명수와 전현무가 배구 발전을 위해 지도자로 나설 생각이 있는지 묻자 김연경은 “생각 중이다. 행정도 그렇고 방송도 여러 가지고 생각 중”이라고 답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예고했다. 그녀는 감독으로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식빵 욕설’을 자제해야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은퇴 경기에서 승부욕을 불태우며 정색하는 모습과, 은퇴식에서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참아가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은퇴식 후에는 선배, 동료들과 함께 뒤풀이를 가지며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와 리우 올림픽 8강 탈락으로 인한 악플 세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일전에서 ‘식빵 언니’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김연경의 선배, 동료들이 그녀에게 ‘식빵 모자’를 씌우며 깜짝 은퇴 파티를 열어주었다. 김연경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며 국가대표 은퇴식을 잘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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