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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인터뷰②] 길었던 연습생 끝 빛 본 키스오브라이프 “인기 실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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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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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년 만에 대세 신인으로 거듭난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완성형 걸그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이 화젤제를 모았지만 멤버 개개인도 모두 개성 넘친다. 힘든 데뷔 과정 끝에 만나게 된 팀인 만큼 멤버들도 서로를 그만큼 의지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컴백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7월 1일 발매되는 키스오브라이프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스티키(Sticky)’는 자신들만의 자유롭고 눈부신 여름날을 표현한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스티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녹아내리는 듯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키스오브라이프의 기존 음악적 색과는 다른 매력을 담았다.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은 4월 발표한 ‘마이다스 터치’ 이후 3개월 만의 신보다.

키스오브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연말에 이어진 시상식 무대다. ‘2023 멜론뮤직어워드(MMA)’와 ‘제33회 서울가요대상(서가대)’에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성량을 자랑해 팬들의 입덕을 불렀다. 실제로 멤버들도 인생 무대로 꼽기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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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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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만약 시상식 무대에 서게 된다면 부담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벨은 “오히려 부담보다는 저번에 한 번 (시상식 무대를) 맛보고 왔기 때문에 이번에 그 맛을 알고 더 즐기러 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 응원봉이 생겼기 때문에 더 많은 키씨(팬덤명)들을 찾으면서 무대를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띠는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저희 멤버들이 시상식 무대에 서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받아서 그런지 시상식만큼 멋있는 무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자신하며 “이번에는 저희도 더 많은 음악으로 활동하니까 더 큰 스케일로 시상식을 준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막내 하늘은 의젓한 성격 탓에 데뷔 준비 과정에서부터 언니한테 의지하지 않고 묵묵히 참는 경향이 강했다. 언니들에 비해 연습생 기간이 짧고 경력도 없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더욱 채찍질을 한 것. 때문에 언니들은 하늘이 자신들한테 더 의지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요즘엔 언니들에게 의지하고 어리광 부리기도 하는지 묻자 하늘은 언니들의 웃음 속에서 “초반에는 사실 낯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어서 티 안 내고 제 위치에서 더 잘 하고 노력하느라 좀 더 의젓한 면을 보였던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좀 더 언니들을 믿고 소통을 하려고 한다. 더 발전하려고 방법을 바꾸면서 어리광이 살짝은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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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띠.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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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하늘은 짧은 데뷔 준비 기간동안 처음으로 춤을 배우기도 했다. 이제는 어엿한 춤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 사람. 벨은 “늘 노력 중이고 춤은 항상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고 신기한 것 같다. 늘 재미를 느끼고 있고 특히 이 팀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언니들이 같이 있으니까 되게 선물 받은 기분이 든다. 그게 어려운 거니까. 춤을 재밌게 춘다는 건 쉽지 않은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게 가능하게 해주는 팀이어서 늘 고맙다”고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늘도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내가 여기까지 동작을 뻗었는데 여기까지가 최대인데 왜 더 크게 하라고 하지’라는 의문들이 많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다보니 춤이 점점 재밌어지고 재미를 느끼다 보니까 실력이 더 확 늘어나는 게 보였다. 그러다보면 또 재밌어지고 다른 것도 배워보고 싶다. 이번 활동 때도 춤을 추면서 엄청 행복했다”고 말했다.

혜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하늘은 언니들이 초반에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서러움에 눈물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늘은 “지금도 한창 영어랑 일본어를 같이 배우고 있다. 배우고 온 날에는 언니들한테 계속 영어로 질문을 한다”며 “언니들이 영어로 얘기를 할 때도 모르는 거 있으면 중간에 껴서 물어본다”고 전했다. 일상 생활에선 멤버들끼리 영어와 한국어 모두를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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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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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두고 하늘은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처음 접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을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해외 팬들도 많이 계시니까 일본 팬들과도 쉽게 소통하고 싶어서 더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팬과 소통할 경우에 대표로 나서는 것이냐는 질문에 하늘은 “멤버들 중에선 일본어를 조금 배웠다 보니까 최대한 주도적으로 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안 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5월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첫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소감을 묻자 쥴리는 “오로지 키씨들만 있는 공간은 정말 다르더라. 와닿는 감정 자체가 다르고 에너지도 다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과분한 감정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저희도 ‘이게 무슨 감정이지. 이걸 느끼려고 데뷔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키씨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면서 큰 자극이 되는 날이었다. 손에 꼽을 정도로 행복한 날이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키스오브라이프를 수식하는 단어는 한 마디로 ‘핫 걸’이다. 그러나 매일 텐션이 높을 수도 없을 테고 ‘핫 걸=키스오브라이프’로 여겨지는 시선 속 부담은 없을까. 핫 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쥴리는 “부담은 전혀 안 되고 너무 마음에 든다. 저희가 해석하는 핫 걸은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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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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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는 “텐션이 항상 높고 단점을 보이지 않는 게 핫 걸이 아니라 단점을 알고 그걸 자신감 있게 내세우는 것 자체가 핫 걸이고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사랑하는 모습이 핫 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신감 있는 저희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인기를 언제 실감하는지 질문하자 쥴리는 최근에 아빠와 같이 은행을 방문했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팬이 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쥴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연습생을 한 만큼 부모님께서도 그 시간 동안 기다려주고 저를 믿어줬다. 처음으로 아빠랑 같이 있는데 저를 알아봐주는 상황이 생겨서 실감이 났다. 오랜 기간 동안 연습생이었던 제가 아빠 앞에서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맞나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키스오브라이프는 활동곡 ‘스티키’를 통해 더욱 핫하고 트렌디함을 선사하며 올여름을 저격할 예정이다. ‘스티키’는 한여름처럼 따사롭고 밝은 사운드와 멤버들의 맑고 청량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대세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이번 활동을 통해 또다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지 기대를 모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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