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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TV토론 참패’에 절친마저 “바이든, 이제는 떠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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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자 후원자 파리니, "당신도 나처럼 노인"

질 바이든 여사 "바이든, 대통령직에 맞는 유일한 인물"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82)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데일리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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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 절친한 제이 파리니는 28일(이하 현지시간) ‘CNN’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전했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주최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횡설수설하거나 멍한 모습을 보이며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고령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함께 자랐던 파리니가 그의 중도하차를 권유했다. 시인·소설가로 버몬트주 미들버리대에서 강의하는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는 “당신과 나는 수십 년 전 우리 집 부엌 식탁에 함께 앉곤 했고 당신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라며 “미국 역사상 당신처럼 마음이 넓고 중용 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명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1.6 의회 폭동 여파, 코로나19 대유행 수습 등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꼽은 파리니는 “모든 게 좋으나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라며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론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TV 토론에서 불안함을 말하며 “내가 당신을 위해 나라를 위해 울고 있음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한 파리니는 “나라와 당을 위해 그렇게 해달라”라고 간청했다. 이어 “사기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이 실존한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파리니는 “수십 년간 우리가 존경해 온 사람이 돼 달라”라며 “당신의 위대한 마지막 행동이 앞에 있다”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는 부인이 결정해야 한다’라는 여론에 있는 질 바이든 여사는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9일 롱 아일랜드의 호화 휴가지에서 열린 선거기금 모금 유세 현장에 “바이든은 단순히 대통령직에 적합한 인물에 그치지 않고 그에 맞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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