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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잘 가세요~' 빗속의180번째 동해안더비, 승자는 포항...울산 2-1 꺾고 1점 차 맹추격[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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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고성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빗속에서 열린 180번째 동해안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포항스틸러스는 30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울산HD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10승 7무 3패(승점 3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2위 울산(승점 38)과는 단 1점 차.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울산은 포항을 잡아내면서 김천(승점 39)을 끌어내리고 다시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였지만, 원정에서 고개를 떨궜다.

K리그1을 대표하는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날 전까지(19라운드 기준) 포항은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울산은 37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했다. 이번에는 포항이 자랑하는 '짠물 수비'가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자가 됐다.

홈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호재-허용준, 홍윤상-오베르단-한찬희-김인성,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 황인재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울산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강윤구, 김민우-이규성-아타루-고승범-윤일록, 김기희-임종은-강민우, 조현우가 먼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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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인성이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우측면을 파고든 뒤 박스 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홍윤상이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포항이 큰 위기를 넘겼다. 전반 9분 울산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내며 높은 위치에서 역습을 시작했다. 주민규가 센스 있게 공을 뒤로 흘려줬고, 고승범이 침투하면서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신광훈이 과감한 태클로 슈팅을 차단하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8분 주심이 온필드 리뷰 끝에 포항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김기희가 부자연스럽게 팔을 뻗으면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는 깔끔하게 조현우를 속이고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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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23분 주민규가 영리한 턴 동작으로 반칙을 유도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고승범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뽑아냈다. 고승범의 환상적인 울산 데뷔골이었다.

포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오베르단이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오베르단을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다.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완델손은 그대로 속도를 살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울산이 전반 막판 무섭게 몰아쳤다. 전반 40분 주민규의 절묘한 헤더는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 김민우의 박스 안 강력한 슈팅은 황인재의 멋진 선방에 가로막혔다. 추가시간 4분 아타루의 위협적인 헤더도 황인재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은 포항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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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울산은 '22세 이하(U-22) 자원' 강민우, 강윤구를 불러들이고 보야니치와 엄원상을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했다. 포항은 한찬희와 김인성을 빼고 정재희, 어정원을 넣으며 맞섰다. 측면 수비수인 어정원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는 박태하 감독의 승부수였다.

포항의 1점 차 리드가 계속됐다. 후반 14분 엄원상이 집념으로 공을 끊어낸 뒤 순간적인 발기술로 수비 사이를 빠져나왔다. 그는 속도를 살려 우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을 겨냥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황인재가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양 팀 벤치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 후반 23분 포항은 허용준을 대신해 조르지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울산은 아타루를 빼고 장시영을 넣으며 에너지를 더했다. 후반 30분 보야니치가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포항 선수들뿐만 아니라 울산 선수들까지 모두 그대로 지나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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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시간이 없는 울산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자연스레 포항이 노릴 뒷공간도 많아졌다.

후반전 주어진 추가시간은 5분. 그러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포항이 정재희와 백성동을 앞세워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치열했던 승부는 그대로 포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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