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토론 참패' 바이든, 별장서 가족 모임…향후계획 상의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측 소식통 "공식적 자리 아냐" 선 그어

연합뉴스

손녀들과 함께 전용기에 오르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벌링턴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첫번째)가 손녀 나탈리, 피니건과 함께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맥가이어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24.6.29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차기대선의 향방이 걸려 있었던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늦게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자녀, 손자, 손녀들과 합류해 일요일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다만 "바이든의 이번 여행은 이달 27일 TV 토론회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민주당 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내며 토론 패배의 충격을 완화하려 시도 중이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짐 클라이번 하원 원내부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석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NBC는 보도했다.

NBC는 "민주당 수뇌부는 바이든에게 다음 행보를 결정할 여유를 줘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통령만이 가족들과 상의해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인지, 조기에 끝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헤이거즈타운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려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6.29



한 소식통은 "결정권자는 두 명이고, 이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면서 "이런 결정이 얼마나 개인적·가족적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내의 역학관계에 정통한 또 다른 인사는 "그(바이든)에게 궁극적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인물은 영부인"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경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경로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바이든 측 소식통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을 바이든의 가족 모임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NBC는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선거운동과 관련한 모든 논의는 비공식적인 것이거나 지난 일을 되돌아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식적이거나 결정력 있는 논의를 하려고 자리를 잡는 이는 누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은 29일 MSNBC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하차를 거론한 적이 없고, 내부적으로 논의된 사항들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굴욕감과 자신감 하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7일 토론에서 보인 멍하니 앞을 응시하거나 두서없는 발언을 하는 등의 장면이 퇴임 이후까지 세간에 기억될 것이란 점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