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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제 22대 총선

원희룡 "한동훈, 총선 뒤 尹과 단 한번도 의미있는 소통 없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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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소통관에서 언론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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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해 "소통이 없고 신뢰가 없고 경험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없다고 주장하며 최근 당권 주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후보에게 씌우고 있는 '배신' 프레임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원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총선 이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70여일간 윤 대통령과 총선을 복기하고 앞으로 당과 윤 대통령, 한 후보 본인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단 한번이라도 대화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와 대화해봤더니 (한 후보와 윤 대통령간) 의미있는 서로 간의 소통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두 사람이) 신뢰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당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대통령이 있어 여당이고 당정관계 신뢰가 바탕이 돼야 쓴소리도 반영돼서 국정 성과로 국민에게 전달된다"며 "그래야 지지도도 회복되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수사 상황에 따라 정부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는 '채상병 특검법'을 여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총선을 이끌며 윤 대통령과 몇 차례 의견충돌을 빚은 터라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그에게 '배신'을 거론하며 공격하고 있다.

원 후보는 또 본인이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나섰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에 대해서는 "친소관계를 말한다면 20년간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 것이 (윤 대통령과) 한 후보"라며 "저는 경선, 대선캠프 관계자로 만나기 전에는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 윤 대통령이고 지금도 개인적 친분이나 상하관계로 정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원 후보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데 대해서는 "정치적 패륜이고 인간적 패륜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장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결국 이재명식 정치꾼에 불과하고 제가 그간 가져온 김 전 의장에 대한 일말의 호감과 존경을 전면 철회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후보 캠프 측은 이날 한 후보에게 씌워진 '배신' 프레임과 관련, 논평을 내고 "아무리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공한증 맞다.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맞받았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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