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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종합] 바이든 '토론 참패' 후폭풍…美언론 '후보 교체 시나리오'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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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안으로 해리스·휘트머·프리츠커·뉴섬 등 거론

유권자 60% "후보 교체해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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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후보 사퇴 후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일간지와 CNN 방송 등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후보 교체 가능성 및 이후 시나리오, 대타로 거론되는 후보 등을 분석하는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것은 물론, 여러 차례 말실수를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고령 리스크’를 더욱 부각했다. 이에 대선 참패를 우려한 민주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후보 교체는 가능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해서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해 전체 대의원 3937명의 대부분인 3894명을 확보하면서 8월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선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 이들 대의원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게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바이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자동으로 표가 가는 것이 아니다. NYT는 이 경우 현대 미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개방형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교체가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전당대회 규칙 및 절차 전문가인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일레인 카마크 선임연구원은 "바이든의 동의 없이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4000명에 달하는 대의원의 과반이 바이든이 대선후보가 될 자격이 없고 다른 사람이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가능성이 더 희박해지기는 하지만 대선 후보를 교체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카마크에 따르면 민주당 당규에는 당 의장에게 새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전국위원회(DNC)를 소집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올해 이런 절차가 이뤄진다면 투표 마감일이 지났거나 일부 주에서 사전 투표가 시작됐을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바이든 교체론과 함께 '대타'로 등장할 후보들을 전망하는 기사도 계속 보도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등이다.

토론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0%가 전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후보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4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 중 5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했고, 부동층 유권자 중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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