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사르데냐섬 여름 별장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 국왕이 매물로 나온 고(故)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사르데냐섬 여름 별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누오바사르데냐는 28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여름 별장이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거대한 재산 목록 중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사르데냐섬의 포르토 로톤도에 있는 이 저택은 4천500㎡의 부지에 테니스 코트 80개 크기의 정원과 바다 진입로, 원형 극장을 갖추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전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6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별세하자 그의 자녀들이 올해 초 3억∼5억 유로(약 4천440억∼7천40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별장을 고급 리조트로 개발하려는 글로벌 호텔 체인을 비롯해 중동과 미국의 억만장자들도 탐내고 있지만 매입 경쟁의 승자는 막강한 재력을 가진 볼키아 국왕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점치고 있다.
그는 2022년 기준 300억 달러(약 39조3천9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명품 차만 7천여대 보유하고 있으며, 총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5천6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알려진 것만 롤스로이스 500대, 페라리 452대 등이 있다.
볼키아 국왕은 올해 1월 초호화 결혼식으로 전 세계에 화제를 뿌린 10번째 자식이자 넷째 아들인 압둘 마틴 왕자에게 이 여름 별장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이를 위해 최근 사르데냐섬을 방문해 이 저택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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