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활동 물꼬 튼 김재중, 다음 20년이 기대되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초 KBS '편스토랑' 출연으로 15년 만 지상파 예능 재입성
MBN 새 드라마 출연 소식도, '데뷔 20주년'에 맞은 새 도약점
"올해 데뷔한 1년 차 가수처럼 활동하고파" 직접 밝힌 마음가짐
한국일보

가수 김재중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인코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K팝 시장에서 무려 20년간 자리를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순간이다. 그러나 김재중에게 올해는 그보다 더 큰 의미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지나온 20년을 기념하는 해가 아니라, 앞으로 걸어갈 행보에 대한 기대를 또 한 번 키우는 '새 도약'의 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까지도 꾸준한 음악 활동과 공연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을 만나왔지만 김재중의 올해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지난 2월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출연하며 팬들과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지난 2009년 소속 그룹이었던 동방신기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던 김재중은 해당 사건의 여파로 오랜 시간 지상파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 사이 '보스를 지켜라' '닥터 진' '트라이앵글' '스파이'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등 지상파 드라마에는 꽤 자주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지만 예능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신 김재중은 종편 및 케이블 채널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왔다.

굳게 닫힌 듯 했던 지상파 예능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출연이 시작이었다.

이전에도 2011년과 2015년 KBS 라디오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는 당시 그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 프로모션의 일환이었던 바, '4시엔 윤도현입니다'의 스페셜 DJ 출연은 프로모션을 제외하면 무려 14년 만의 지상파 라디오 출연이었다. 당시 김재중은 "간절히 원하던 MBC 라디오에 왔다. 상암 라디오국에는 처음 들어온 것 같다"라며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은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 기분은 또 굉장히 다르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그리고 올해 초, 드디어 김재중의 지상파 예능 출연이 성사됐다. KBS2 '편스토랑'을 통해서다.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재중은 "살짝 눈물 나려고 했지만 기쁨의 감정으로 억누르고 마음을 추스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동안의 과정과 이야기들을 떠올리기보단 행복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의 '오늘'에게 감사하며 함께 고생하시는 주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라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실로 오랜 기다림 끝에 지상파 예능의 벽을 넘은 만큼 앞으로 김재중이 이어갈 행보에도 많은 궁금증이 모였다. 여기에 김재중이 최근 MBN 새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 출연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열심히 뭔가 계속 해왔는데 우연치 않게 그 결과들이 한 시기에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라며 "예능과 드라마 뿐만 아니라 앨범과 공연 등도 준비해왔던 것들이 하나씩 나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면 제 안에서 뭔가 소화되지 않았을 거고, 다음 것들을 흡수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낼 법도 한데, 김재중은 뒤를 돌아보는 대신 앞으로의 도약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졌다.

그는 "사람들이 '20주년이다'라고 하니까 노땅이 된 것 같은 느낌인데 저는 지금부터 새로운 것을 하고 싶기도 하다. 최근 주변에 '나는 올해부터 갓 데뷔한 1년 차 가수인 것처럼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지난 20년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다"라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