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당정 힘 모아야, 여당 같은 야당 있는데 분열 안 돼"
나경원 "사심의 정치가 배신의 정치, 당 하나로 만들 대표 필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나경원 후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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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이틀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시 예방했다.
나 후보는 29일 오전 8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봤다며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지금 어려울 때고, 소수당이 여당이니까 힘을 한 번 모아야 한다"며 "나는 다른 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나 의원이 그렇게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이 전 대통령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당과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 여당도, 정부도 하나가 돼서 국가를 위해 일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당권 주자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배신자 공방'에 관해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가 이해될 수 있다"면서도 "그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원희룡·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가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며 맞선 바 있다.
나 후보는 원 후보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재차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사심의 정치가 바로 배신의 정치"라며 "욕심을 내려놓고,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민심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나누는 것부터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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