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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더이상 수습 불가..박세리→장윤정·박수홍, 가족과 절연한 스타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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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준형 기자]박세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18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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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아버지와의 금전 갈등을 고백하면서, 연예계 대표 절연 스타들이 재조명됐다. 돈 문제로 가족과 절연을 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닌 가족간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최근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재단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이후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위조 도장을 사용한 점이 드러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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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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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재단은 박세리 부친 고소와 함께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 계획, 예정이 없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결국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은 내 전부였다. 그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했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더 이상 어떠한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부친을 고소하게 된 계기에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게)맞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냈다. 그게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세리와 부친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그동안 부친의 채무를 갚아왔던 박세리는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 이 사건(사문서위조)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절연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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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로 인해 스타와 가족들이 절연을 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박세리를 비롯해 장윤정, 심형탁, 김혜수, 장근석, 박수홍, 안정환 등도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먼저 장윤정은 모친 및 남동생과 재산을 두고 불화를 겪은 바 있다. 소송이 알려졌을 당시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10년 동안 번 돈을 엄마가 동생의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 어느날 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니 은행 계좌 잔고에 마이너스 10억 원이 찍혀 있더라.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이혼 소송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혜수의 경우 모친이 지인에게 약 13억 가량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었다.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십수 년 전부터 어머니가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왔고, 이를 변제했다. 2012년에도 전 재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다시 부담했고, 이 과정에서 관계를 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번일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상의없이 벌인 일이라며 어머니와 절연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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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형탁도 연예인으로 성공한 뒤 어릴적부터 고생한 부모님을 위해 집을 장만하고, 고물상을 차려드렸으나 부모님의 투자 실패로 인해 자신의 한강뷰 아파트까지 처분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심형탁은 자신의 이름을 대고 모친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민사소송도 당했다며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박수홍의 경우 친형 부부가 그동안 자신의 출연료와 재산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자신과 아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의 배후자로 형수를 언급하며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막내 동생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친형 부부의 편을 들면서, 박수홍은 가족과 절연한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여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법인 라엘과 메디아붐, 그리고 박수홍의 개인자금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횡령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재판부는 박수홍의 친형 박 씨에 징역 2년, 아내 이 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1심 종료 이후 양측이 항소를 알리며 횡령 재판은 항소심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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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더 많은 피해 사례가 있으나, 대부분의 공통점은 일이 터지자마자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끊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 유명인인 자식이 천륜에 의해, 내가 돈을 버니까, 자식으로서 효도하고자, 기르고 서포트해준 것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돈 문제를 해결해주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돈 문제가 1~2번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장기간 꾸준하게 문제가 되면서 결국 자식들이 부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피해 스타들은 추후 방송에 나와 “가족으로서 신뢰를 잃었다”며 중요한 것은 채무 문제보다 가족간의 신뢰 파탄이라고 고백하기도.

스타 가족들의 채무 논란이 꾸준히 일어나면서 스타들의 가정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감내하기에 어려운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안타까운 시선도 계속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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