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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중범죄자" "3차 대전…바이든-트럼프, 서로 악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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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자" "3차 대전…바이든-트럼프, 서로 악수조차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우리시간 오늘(28일) 오전 90여 분간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에서는 혈투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연출됐습니다.

서로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상대 급소를 공격하며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두 후보는 서로 악수조차 하지 않은 채 바로 토론에 들어갔고, 1시간 30분 간에 걸쳐 경제, 낙태와 불법이민, 외교안보 쟁점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가 망쳐놓은 경제를 자신이 회복시켰다며 선방을 날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자신이 이룩한 위대한 번영을 바이든 행정부가 망쳤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역시 '두 개의 전쟁'과 '동맹 방위비'가 최대 쟁점으로 등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전 이렇게 바보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고 싶어합니다. 나토에 대해 알고는 있는 건가요? 트럼프는 나토에서 탈퇴할 것입니다. (나토의) 강점에 대해 우리 동맹들도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대통령 재임시에 바이든과는 다르게) 나토 비밀회동에서 러시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두 후보의 설전 과정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소환됐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주고 받았던 서신을 연애편지라고 부르며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독재자들을 애지중지했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졌고,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전쟁으로 내몰고 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두 후보는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온 '사법리스크'와 '고령리스크'를 두고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하며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방어막을 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나는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법무부 고위관리를 맨해튼 지방검사 사무실에 파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저는 (트럼프와 함께라면) 드라이버 시합에도 나갈 수도 있습니다. 부통령 때는 골프 핸디캡이 6까지 내려갔죠. 당신이 골프백을 직접 메고 다닌다면 시합도 환영합니다."

두 후보는 짧은 한 번의 휴식을 빼고, 90분 내내 서서 토론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정면만 응시하며 얘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중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미국대선 #TV토론회 #바이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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