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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JTBC 등 좌파언론이 유도 의혹"…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발언 메모' 공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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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발언' 논란 새 국면

박홍근, 윤 대통령-김진표 독대 내용 기록한 메모 공개

박홍근 "대통령 반성 없는 모습에 뒤늦게나마 공개 결심"

[앵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발언'이 하루 만에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김 전 의장이 왜곡한 거라고 대통령실이 반박하자, 바로 오늘(28일)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당시 김 전 의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을 기록해 둔 거라는 메모를 공개한 겁니다. 이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장에게 'JTBC 같은 좌파 언론들이 축제 전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 방송한 것도 의혹'이라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먼저 박 의원 주장부터 보시고,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2022년 12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독대 내용을 기록한 메모를 JTBC에 공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장이 '정말 대통령이 큰일이다. 음모론과 배후설에 의해 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황당하고 큰일이다'는 말씀을…]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두 사람의 독대 이후 김 전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태블릿 PC에 메모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일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태원에)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이고요. JTBC 같은 좌파언론들이 축제 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에 대해서도 의혹을 갖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표를 받게 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범죄성 사건인지 규명하지 않고 사퇴시키면 좌파들 주장에 말리는 꼴'이라고 답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전 정권 때 임명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야당의 유착을 의심하며 참사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 대통령) 본인이 용산서장을 아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경찰 안에서 매우 무능한 사람인데 지방경찰서장 하던 사람을 용산경찰서장으로 파격 전보시킨 건 누군가 뒤에서 도와준 것 아니냐. 대통령의 동정을 야당 쪽에 전달한 정황마저도 갖고 있다.]

메모를 2년 뒤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당시엔 독대 내용 공개가 결례라고 생각했지만 대통령이 잘못된 인식을 반성하긴 커녕 왜곡이라 해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라 기자 , 정재우,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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