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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규빈 "일본 꼬마가 노래 따라하고 차트 1위까지, 현실 맞나 싶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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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곡 '리얼리 라이크 유' 주인공

해외서 먼저 주목…빌보드 재팬 차트 1위까지

신곡 '새틀라이트'로 컴백 활동 돌입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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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랜만에 나온 10대 여자 솔로 가수라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 일본의 꼬마 아이까지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줘서 놀라기도 했고요.”

데뷔곡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로 해외 차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가수 규빈의 말이다. 앞서 규빈이 지난 1월 발표한 ‘리얼리 라이크 유’는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배경 음악과 댄스 챌린지 송으로 인기를 끌었다. 뜨거운 반응 속 규빈은 해당 곡으로 빌보드 재팬의 ‘히트시커스 송’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파란까지 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리얼리 라이크 유’는 국내에서도 역주행 기세를 타면서 발표 두 달이 지난 시점에 멜론 핫100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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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곡 ‘새틀라이트’(Satellite)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규빈은 “해외 차트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이기에 현실이 맞나 싶었고, 내 노래가 갑자기 해외에서 어떻게 뜬 거지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규빈은 “차트 1위에 올랐을 땐 웹페이지 화면을 인쇄해 코팅까지 해서 방에 붙여뒀다”고 웃으며 “오랫동안 가수를 꿈꿔왔기에 얼떨떨하고 신기하면서도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10대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무대를 즐긴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노래와 춤 모두 따라하기 쉽다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라고 생각하고요.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은 등교길이나 노래방에서 ‘리얼리 라이크 유’를 즐겨 듣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 댄스 아카데미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들었고요.”

17세 소녀 가수인 규빈은 소속사인 라이브웍스컴퍼니에 입사할 때부터 연습생이 아닌 아티스트 계약을 맺고 데뷔를 준비해왔다. 데뷔에 앞서 2013년 11월에는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프리 데뷔곡 ‘스타트 투 샤인’(Start To Shine)을 선보여 감을 조율했다. 체계적인 데뷔 준비 과정을 거쳐 K팝계에 정식으로 발을 들은 규빈은 ‘리얼리 라이크 유’로 거둔 눈부신 성과로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5월에는 넬 김종완과 협업한 스페셜 음원 ‘스페셜’(Special)을 발표해 보다 폭넓은 리스너들에게 음악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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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곡으로 택한 ‘새틀라이트’는 밝은 10대의 모습 이면의 혼란과 고민을 주제로 다룬 곡이다. ‘네가 모르게, 언제나 너를 비추는 나’ 등 위성에 빗대어 풀어낸 노랫말과 시원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으로 리스너들에게 위로를 건네겠다는 게 규빈의 포부다. 규빈은 “‘리얼리 라이크 유’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비슷한 결의 노래로 나와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고민 끝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켜보자는 생각으로 ‘새틀라이트’를 컴백곡을 택했다”고 말했다.

“10대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신비스러운 구성, 시원한 훅과 브릿지가 조화를 이룬 곡을 열창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가수라는 걸 알리고 싶었고요. 노랫말을 곱씹어보면서 가사에 등장하는 아이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 메시지 같다는 노래를 생각을 했는데요. 곡을 감상하시는 분들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들으면 감동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네요.”

뮤직비디오는 세르비아에서 촬영했다.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에 임한 한층 성숙해진 규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리얼리 라이크 유’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유성을 찾으러 떠나는 규빈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감상 포인트다.

“세르비아의 꽃밭에서 촬영할 때 돼지, 당나귀 같은 동물들이 정말 많았어요. 동물들의 똥도 많았고요. 알고보면 꽃밭이자 ‘똥밭’이었던 셈이죠. 하하. 그런 곳을 10cm 정도 되는 힐을 신고 달리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날씨가 기가 막히고 풍경도 예뻐서 즐겁게 촬영했고, ‘슈렉’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생에 처음으로 유럽게 가봤는데요. 촬영을 마친 뒤엔 세르비아의 명동 같은 거리에서 쇼핑도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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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수많은 별을 따라 - 모든 순간을 비춘 찰나 - ♪’ ‘새틀라이트’의 킬링 구간은 규빈이 쩌렁쩌렁한 고음을 내지르는 후렴구 구간이다. 규빈은 “제가 여태껏 부른 노래 중 가장 도전적인 곡”이라면서 “음역대도 높고 구성도 다이나믹해서 무대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음은 최대 3옥타브 파샵까지 올라간다고. 이런 가운데 규빈은 댄서 16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데뷔곡에 이어 최영준 안무가와 합을 맞췄단다. 규빈은 “핸드 마이크를 들고 음악방송 무대에 임해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모두 잘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가만히 서서 부르기도 쉽지 않은 곡이기에 부담감도 있지만, 기분 좋은 설렘이 더 크고 의지도 불타오르는 상태다. 활동을 잘 해낸 이후에 느낄 뿌듯함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열정 넘치는 면모를 드러냈다.

규빈은 해외 팬들을 위해 ‘새틀라이트’의 영어 버전을 함께 발표했다. 특히나 큰 호응을 보내주고 있는 일본과 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단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대학 진학은 일단 미뤄둘 계획이라고. 규빈은 “일단 가수로서 먼저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음악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올라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고, 단독 콘서트도 열어보고 싶다. 음악 시상식 신인상 수상 중 목표 중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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