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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설운도 "임영웅 덕에 역주행…'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영탁에게 갈 뻔"('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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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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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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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가 임영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설운도가 출연했다.

설운도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집을 공개했다. 큰 저택과 울창한 앞마당 정원은 MC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MC 백지영은 "제가 나무 가격을 좀 알아봤었는데 이런 나무 몇천만 원 한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설운도가 직접 조경했다는 마당에는 다양한 식물과 다채로운 모양의 돌들이 있었다.

설운도는 집 안을 장식한 많은 수석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림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수석부터 "죽을 때까지 팔 생각 없다"라며 억대 가격을 자랑하는 귀한 산수경석까지, 수석 컬렉션을 애지중지하는 모습이었다.

설운도는 아내인 배우 이수진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설운도는 1989년 당시 신인 배우였던 이수진이 음반을 내는 게 꿈이라고 하자,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을 유명 작곡가라고 소개하고, 곡을 준다는 핑계로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설운도는 두 번째 데이트에서 큰아들 이승현이 생겼다고 밝혔다. 30년 전 설운도는 부부 싸움 이후 아내가 자신에게 적어준 편지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편지 내용을 보고 아내에게 미안했던 설운도는 편지 내용으로 가사를 만들었다. 그 곡은 바로 '여자 여자 여자'. 설운도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자 아내는 오열했다고 한다. 설운도는 "속으로 '이거 장사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운도의 곡 '보라빛 엽서'는 입영웅이 '미스터트롯' 준결승에서 불러 23년 만에 역주행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당시 임영웅과 이찬원이 모두 이 곡을 선택했는데, 설운도는 임영웅의 창법이 이 곡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임영웅이 부르는 것을 택했다고 한다. 설운도는 "찬원이는 트로트과의 노래를 잘하는 편이고, 임영웅은 스탠더드한 스타일이더라. '보라빛 엽서'는 꺾는 노래가 아니다. 임영웅은 비브라토를 안 쓰고 노래 강약 조절을 잘하고 서정적이더라. 찬원이가 '잃어버린 30년'하고 영웅이가 '보라빛 엽서'를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설운도는 "23년 전 노래를 한 순간에 대박나게 만들었다. 작곡가, 가수 입장에서 고맙더라"며 "곡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선물한 곡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였다. 설운도는 "마침 '뽕숭아학당'에 나가게 돼서 머리를 썼다. '돌 가요제'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신곡을 주겠다고 했다. 저는 영웅이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영탁이가 우승했다. 영탁이에게 사정했더니 양보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설운도는 이 곡을 들은 임영웅의 반응을 전하며 그를 칭찬했다. 설운도는 "깜짝 놀랐던 게 '선배님 전 이 대목이 좋다'라며 '왜 이리 눈물이 나요'를 꼽더라. 이건 이 음악에 대한 이해력이 없으면 절대 못하는 소리다. 전체 가사에서 그 부분이 테마였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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