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이태원 참사

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특정 세력에 조작 가능성' 얘기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05.27.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약 두달 후인 12월 5일 윤 대통령과 독대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본인이 "제 생각에는 이상민 장관 역시, 그가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적었다.

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며 "윤 대통령의 의구심이 얼마나 진심이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 나는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