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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관세폭탄' EU 겨냥 무역장벽 조사 거론…"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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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대만산 스티렌 반덤핑 조치 연장엔 "공정하게 조사해 결론"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 기다리고 있는 BYD 전기차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EU산 돼지고기와 자동차 관세 인상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중국이 EU의 '무역 장벽' 조사 가능성도 거론하며 대응 카드를 다양화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EU의 역외보조금 규정(FSR) 관련 처사가 중국 기업의 대(對)유럽 수출·투자·경영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준 것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여러 차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현재 상무부는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가 업계를 대표해 제출한 관련 장벽 조사 신청 자료를 이미 접수했다"며 "우리는 법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제때 대외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EU의 관세 인상 자체를 비판하는 한편, EU의 보조금 조사가 '차별적' 성격을 띤 데다 EU 측이 중국 업체들에 고압적으로 과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문제도 제기해왔다.

허 대변인은 이날 "2013년 중국-EU 태양광 분쟁 때처럼 최저 가격과 수입 수량 제한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는데 이것이 후속 협상의 방향일 수 있는가", "중국은 EU가 7월 4일 전에 전기차 관세 부과 계획을 취소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EU가 관세를 계속 부과한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등 질문에는 즉답 없이 "협상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그는 "양측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 안건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양측 실무팀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협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EU가 중국과 마주 보고 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얻도록 조속히 추진해 무역 마찰이 중국-EU의 경제·무역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일로 상승하는 것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허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가 21일 한국·미국·대만산 화학물질 스티렌 수입품에 그간 부과해온 반덤핑 관세를 앞으로 5년 더 연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재심 조사는 반덤핑 조치를 종료하면 덤핑과 (중국 업계) 손실이 이어지거나 재발할 것이라고 보고 반덤핑 조치 5년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상무부는 법규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으며, 각 당사자의 권리를 합법적으로 보장해 객관적이고 공평하며 공정하게 조사 결론을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렌은 스티렌모노머(SM) 또는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리며 폴리스틸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데 널리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다. 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2018년 미국산 스티렌 제품에 13.7∼55.7%, 한국산에 6.2∼7.5%, 대만산에 3.8∼4.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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