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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자막뉴스] 쿠데타는 대통령 자작극?…볼리비아 장군 폭로에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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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3시간 만에 철수한 수니가 장군.

그는 체포되기 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수니가 / 볼리비아 장군 : 아르세 대통령이 저에게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이번 주는 중대할 것이기 때문에 내 인기를 높일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장갑차를 빼야 하나요?' 그러자 (아르세 대통령이) '그것들을 빼라'. 그래서 일요일 밤이 아니라 월요일에 장갑차들이 (라파즈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

수니가 장군은 오후 3시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대통령궁과 국회,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결했습니다.

그러자 아르세 대통령은 군의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다며 대국민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아르세 / 볼리비아 대통령 : 볼리비아 국민과 국제사회에게. 오늘 볼리비아는 쿠데타 시도에 직면해 있습니다. ]

대통령의 호소에 시민들은 무리요 광장으로 뛰쳐나와 군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고,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 등 주변국과 미국, 유렵연합 등 국제사회도 군부를 규탄하고 아르세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수니가 장군은 결국 오후 6시쯤 철군했으며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쿠데타는 3시간 만에 끝났지만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수니가 장군이 최근까지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입후보하려는 것에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전, 현직 대통령간의 갈등과 연관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니가 장군이 체포 직전에 한 인터뷰 등으로 이번 쿠데타가 아르세 대통령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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