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원 내린 1385.8원 마감
장중 1395원 터치…두 달여 만에 ‘최고’
달러·엔 160엔, 달러·위안 7.3위안 돌파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500억원대 순매수
1390원대서 반기 말 네고 물량 출회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7.5원)보다 2.9원 내린 1385.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9거래일 연속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오른 1394.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5.0원을 터치했다. 지난 4월 16일 1400.0원의 연고점을 찍은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엔화 약세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도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93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6선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엔 환율은 160.82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이후에도 달러·엔 환율은 160엔대에서 거래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연이은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는 막지 못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급격한 엔화 약세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엔저) 움직임을 분석하겠다”면서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환율도 저항선인 7.3위안을 넘어섰다.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현재는 7.29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경기는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는 반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국내은행 딜러는 “반기 말이 다가오니까 1390원대부터 네고 물량이 계속 나왔고, 추격 네고까지 나왔다”며 “간밤 많이 오른 달러화도 조금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가 160엔까지 떨어지면서 환율도 1400원대로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5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