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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블랙록 “사모대출·넷제로·고령화·AI 메가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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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시장 올해 20% 성장

LP, 사모대출 전천후 투자 인식

헤럴드경제

(왼쪽부터)블랙록 스테판 카론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 필 쳉 북미 사모대출 공동대표, 조지 말테조스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리사 선 세컨더리 및 유동성 솔루션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4년 글로벌 프라이빗 마켓 동향과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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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사모시장에 자금이 집중되는 이유로 4가지 구조적 변화를 꼽았다. 사모대출, 넷제로, 고령화·밀레니얼, AI 기술 등의 엄청난 투자 기회가 사모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블랙록 주최로 열린 ‘2024년 글로벌 프라이빗마켓 동향과 투자 동향’ 라운드 테이블에서 조지 말테조스 블랙록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대표는 “주식, 채권에 대한 상관관계가 깨지면서 전통적 배분에 대한 의구심이 사모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모시장에 대한 구조적 변화는 4가지 메가트랜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말테조스 대표는 “기업에 자본을 조달하는 은행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은행의 구조적 변화로 사모대출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이는 사이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넷제로 목표 실현, 저탄소 에너지 수요 등의 변화가 사모시장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가 헬스케어 시설 확대 등의 투자로 연결되고 있고 밀레니얼 인구의 60%가 집중된 아시아는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은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 확대 및 에너지 공급 증가로 인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 시장과 대체투자 부문에서만 3300억달러(약 460억원)의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는 블랙록은 사모시장 중에서도 세컨더리 시장과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리사 선 블랙록 세컨더리 및 유동성 솔루션 공동대표는 “사모주식, 사모채권, 인프라 등이 모두 포함된 세컨더리 시장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1150억달러였고 올해는 15~20% 증가한 약 15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블랙록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각하는 사모펀드를 인수하는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필 쳉 블랙록 북미 사모대출 공동대표는 “사모대출 시장은 최근 20년간 10~13%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레버리지 등 어떤 상품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기관투자자 등 출자자(LP) 또한 사모대출을 전천후 투자로 인식하는 등 주류 배분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사모대출을 늘리는 등 최근 5년 간 미국 사모대출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은행은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중견 기업 투자에는 아직까지 진입하지 않아 운용사간 합리적인 방식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카론 블랙록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는 “기업에 대출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주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티 투자가 대주주 대비 덜 매력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그보다 회사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 업의 특성, 업황 상황 등을 보고 투자를 단행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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