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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병옥 "父, 이북에 본처·자식있어…치매 투병 끝 세상 떠나" 눈물 (아빠하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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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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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배우 김병옥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간 김병옥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서 김병옥은 2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1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병옥은 부모님의 산소를 방문한 후 딸과 함께 설렁탕집을 찾았다. 딸은 산소를 방문한 뒤 항상 설렁탕을 먹는다며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김병옥은 "생전에 설렁탕도 좋아하시고 냉면도 좋아하셔서 그집을 자주가게 됐다. 옛날에 할아버지가 냉면을 얼마나 좋아하셨냐면 한번에 아홉 그릇을 드셨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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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아버지는 사연이 많은 분이다. 고향이 이북이시고 이북에 본처가 계시고 자식도 있고 이산가족 신청을 제가 많이 해봤는데 잘 안 됐다. 이북 오도민들이 1년에 한 번씩 체육 대회를 한다. 매년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항상 낭독을 하셨다"며 아버지가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 아버지가 우셨다. 그게 아들로서 가장 가슴 아팠다. 살아계실 때 한 번도 그런 내색을 안 하셨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게 없었다. 그럴 때가 가장 슬펐다"며 아버지는 묵묵히 아픔을 삼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딸과의 대화에서 김병옥은 "아빠는 할아버지하고 여행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딸은 "할아버지가 치매 오고 나서 거의 집에만 계셨으니까 그럴만 하다. 원래 치매오면 가족들이 힘들다고 하잖아. 아빠는 안 힘들었냐"며 김병옥을 걱정했다. 이에 김병옥은 "나보다는 엄마가 힘들었다. 근데 그때는 엄마 속도 몰라줬다"며 후회했다.

김병옥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어갔다. 그는 "할아버지가 치매 오자마자 2~3년동안 계속 드셨다. 울타리 있는 집은 안전할까 했는데 아니었다. 몇 번을 잃어버리니까 너무 힘들었다. 심할 땐 대소변도 못가리셨다. 점점 심해지는 증상에 아내와 다툼이 심해지고 해결 방법이 없었다. 4년의 수발 끝에 요양병원에 모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 = TV조선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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