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환율도 오름세 |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상장 바이오주들의 시가총액과 수익률, 관심도 등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에는 공매도 제한,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 부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키움증권[039490]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상장한 바이오주 가운데 바이오텍 거품기였던 2021년 1월 대비 현재 수익률이 상승한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었다.
알테오젠[196170](1위·201%), HLB[028300](2위·74%), 삼천당제약[000250](4위·80%) 등은 시가총액 규모도 1조원을 넘고 주가 상승률도 높았으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76%), 신신제약[002800](-42%), JW신약[067290](-67%) 등 시가총액 2천억원 이하 소규모 종목들은 가격 측면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5년, 2017년, 2020년 바이오텍 버블과 같이 섹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온기가 확산했던 것과 달리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바이오 성공 확률에 대한 시장의 학습 등으로 성과가 확인됐거나 팬덤층이 두터운 종목으로 (투자자들이) 선별적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장기화하며 쏠림이 심화하고 있으며, 시장의 흥미를 자극하는 대규모 기술 이전 이벤트가 부재한 점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감소했으며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는 롱쇼트 전략 제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국적 제약사의 점유율 전쟁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 거래나 글로벌 신약 테마에 적합한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보유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상장 수가 제한되며 제약·바이오 시장에 환기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와 더불어 추가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과만 있다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잠재적인 투자 수요는 높다"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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