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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두 번 접는 폰까지…달아오르는 폴더블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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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삼성전자가 26일 세계 주요 언론사 등에 전달한 영상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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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거나, 접는 방식을 다양화한 디자인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면서 하반기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공개행사(언팩) 2024’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공개 제품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제트(Z)폴드6와 갤럭시 제트(Z)플립6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전달된 영상 초대장을 보면, 폴더블폰을 형상화한 브이(V)자 모형의 형체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파리 에펠탑 이미지와 4개의 별 모양이 잇따라 등장한다. 별모양은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스(S)24 언팩 영상에서도 등장한 이미지다. 이번에 선보이는 폴더블폰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언팩 행사 주제도 ‘갤럭시 인공지능이 여기에 있다’(Galaxy AI is Here)이다. 애플이 오는 9월 인공지능 기능을 담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갤럭시S24)을 출시하며 선점한 시장을 인공지능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지켜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겨레

모토로라가 25일(현지시각) 공개한 모토 레이저 50 시리즈. 중국 환구시보 디지털판인 환구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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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신제품인 모토 레이저 50시리즈를 2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모토 레이저 50 울트라 인공지능 버전과 모토 레이저 50이다. 이 가운데 모토 레이저 50 울트라는 한국 출시가 유력하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화웨이는 오는 8월께 저가형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관련 제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현재 세계 폴더블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2.9%다. 지난해 52%에서 2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화웨이 전망치는 29.4%다. 테크인사이츠는 내년에 두 기업 순위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화웨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공백기인 올해 1분기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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