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국경 철도 다리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가 다음 달 중 운행을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행을 중단한 지 4년 만이다.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제먀코 주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한 상품 축제 개막식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를 타고 곧장 북한으로 가서 그곳의 아름다움과 자연, 문화를 즐기고 관습과 전통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3일에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 간 여객 열차의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한 세부 내용을 신창일 나선시 인민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선은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과거 북한 내에서 외국인 왕래가 잦은 지역 중 하나였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고 관광객 입국을 금지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을 잇는 열차는 화물·여객용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가 2022년 11월 화물 열차가 먼저 운행을 재개했다.
북한 철도는 나선에서 54㎞ 거리인 러시아 연해주 하산까지 깔려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하산에서 러시아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각종 제재 속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 안보, 외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하며 북러 관계를 격상시켰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이후 약 24년 만이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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