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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명쾌한 해설”..박세리 아픔 딛고 다시 달린다[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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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세리.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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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픔을 겪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파리올림픽 해설 위원으로 출격하는 남다른 각오을 밝혔다.

26일 오전 KBS 신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이 열렸다. 해설 위원 이현이 송해나 김정환 김준호 박세리 기보배 이원희, 이재후 홍주연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다. 또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다.

이날 박세리는 “처음으로 올림픽 해설을 KBS와 함께 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서 많은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부친을 고소한 박세리는 “요즘에 제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선은 제가 타 방송에서 경기 해설을 경험한 적이 있다. KBS하고는 처음이기도 하고, 올림픽 감독으로는 두 차례 선수들과 대회장에 가서 현장에 있었지만, 올림픽 감독이 아닌 해설 위원으로는 KBS와 처음으로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장과 사뭇 다를 것 같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어서 선수들의 현장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싶다. 제가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까 선수 입장에서 명쾌하고 깔끔한 해설을 준비하려고 한다. 올림픽의 무게감이 있어서 그런 상황도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선수이자 감독 출신인 박세리는 “오랫동안 느낀 건데 선수들의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어느 누구도 노력 없이 그 자리에 가지 않는다. 다 열심히 하는데, 실력이 좋고 운이 좋아서 갈 수도 있다. 올림픽 대회는 4년에 1번 열리는 경기라 선수들에게도 부담되고 큰 대회다. 나라를 대표해서 태극기를 달고 추천한 선수라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4년이란 시간을 1분 안에 쏟아붓는 게 굉장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성적에 너무 연연하는 게 큰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도 경기에 따라 죄인이 된 것처럼 인터뷰 때 힘들어하는 걸 보면 굉장히 어렵다. 노력해서 피땀 흘려서 힘든 결과를 노력 끝에 경기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죄짓는 게 아닌데 그런 부분이 못마땅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저번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든 선수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선수들도 그렇게 바뀌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자격 출전을 따는 것도 메달만큼 중요하다. 모든 올림픽 선수들을 금메달 선수들만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들이 선수 출신이라 그럴 수 있지만, 어느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을 것 같다. 냉정함 속에서 그 순간에 잘못된 걸 짚겠지만 그 과정에서 대해 이야기 하지 않겠다. 그 선수의 노력과 성적에 관해서는 인정해줘야 할 것은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유망주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스포츠계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며 더이상은 아버지와 관련된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7월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를 선사할 계획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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