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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서울 1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후 공중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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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2보)합참 "북한군 수백명 휴전선 인근서 작업 중"

머니투데이

북한이 지난달 30일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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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군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과정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시속 6120㎞) 이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날아오는 데 약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일 3국 최초의 북핵 대비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새벽 5시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약 250㎞를 비행하다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과정일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올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한 번 시험비행 했다고 다 성공하는 게 아니어서 전력화 전 여러번 시험하는 과정으로 본다"고 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의 대규모 합동훈련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일 3국은 이번주 중 북핵 대비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한다. 군은 조만간 연평도·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대규모 포사격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두고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려는 미사일 성능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만 벌써 7차례 자행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도 6차례 발사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다. 북러 조약 체결 직후였던 지난 20일 낮 11시쯤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침범했고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 침범은 이번 달에만 3차례 자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도 MDL 인근에서 북한군 수백명이 각종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MDL 인근에서 북한군이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한다. 군 당국은 지난 9일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 후 6년 만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바 있다. 군이 보유한 확성기는 고정형 24개, 이동형 16개 등 약 40개로 파악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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