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 부진 여파로 2분기 생산량 10% 감소
중국 제조사 생산량 유지···중저가 경쟁 치열
스마트폰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을 10%가량 감소할 예정이다. 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1분기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595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 대비 20%포인트(p)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1분기 생산량의 22.5%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저가형 '갤럭시 A' 시리즈의 해외 시장 부진으로 2분기 생산량은 10%가량 줄어든 5500만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중국 시장 내 판매 감소로 4790만대를 생산해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여러 공급망 조정이 이뤄졌으나, 모바일 AP 칩셋 생산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 2분기 생산량은 애플의 제품 교체 주기로 인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감산 여파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높은 재고 문제를 극복하고 4110만대를 생산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재고를 보충하며 활력을 넣고 있으나, 치열한 시장 내 경쟁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4위 오포(3380만대)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소폭 성장했으나 중국 내에서 아너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에 따라 오포는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전망이다. 비보도 플래그십 'X100'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중국 내 유명 쇼핑 시즌인 '618 쇼핑 페스티벌'을 활용해 1분기 생산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성능을 개선한 '갤럭시 A55 5G'와 '갤럭시 A35 5G'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애플 또한 오는 2025년 중저가형 모델인 '아이폰 SE4'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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