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서 서방 경제제재에 "퇴행적 디커플링" 비판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 2024.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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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가 최근 구체화하고 있는 서방 진영의 대중국 관세압박에 대해 "퇴행적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25일 중국 다롄에서 개막한 제 15회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회의 개막식 연설에 나서 "디커플링은 퇴행적 행동이며, 우리는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진영 구성을 버리고 디커플링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디커플링은 더 큰 파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파괴적인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가 파이를 점점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한 운영을 유지하고,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원활성을 촉구한다"며 "건전한 글로벌 발전을 유도하고 촉진하되,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강력한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 발전의 역사는 개방이 진보를 가져오고, 고립이 퇴행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열린 상호작용, 교환과 상호 학습을 통해서만 우리는 개발의 한계를 계속 확장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분기에도 전년 대비 5.3% 성장률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면서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정책은 개혁과 개방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신흥 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주축이 됐다"면서 "중국 경제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우리는 건전한 법적 틀 내에서 시장 지향적인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시장 접근과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에 혁신 요소의 흐름을 촉진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 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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