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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삼식이삼촌' 결말에 눈물 못참아"…변요한 느낀 감동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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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변요한 / 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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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요한 / 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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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삼식이 삼촌' 배우 변요한이 촬영장에서 느낀 감동을 회상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에서 김산 역할로 활약한 변요한은 25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지난 19일 16회 최종회까지 전편을 다 공개하고 시청자와 만났다.

변요한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뒤 끼니 걱정 없이 사는 부강한 나라를 꿈꾼 김산을 연기했다. 김산은 이상과 달리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절망에 빠지고, 그 순간 꿈을 이루어 주겠다며 다가온 삼식이 삼촌을 만나 새로운 길을 마주한다. 변요한의 흡인력 있는 연기력이 빛난 작품이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신연식 감독 대본의 매력이 무엇이었나.

▶낭만의 시대라는 표현이 피부에 와닿는달까. 굉장히 구체적이고 대사 한 줄 한 줄 세상을 관통하는 것 같은 여러 가지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유퀴즈'에서 공백기,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말했는데.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그렇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는구나'는 자칫하면 과욕이 될 수도 있고, 평소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 서 있을 때 감사함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삼식이 삼촌이) '사실 피자를 먹어본 적이 없다'라며 피자를 다시 언급하는 엔딩이 인상적이다 .

▶시작할 때부터 눈물이 났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금도 삼식이 삼촌만 생각하면 (감정이) 꿈틀거리는 게 있다. 삼식이 삼촌, 송강호 선배, 많은 배우가 있는데 감정적으로 서로 많이 교류하고 있다는 생각이 난다. 현장만 생각해도 믿음과 의심이 반복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의심을 뛰어넘었을 때 환호와 희열이 느껴진다. 저 스스로 믿으면서 의심도 한다. 그때는 그 감정을 뛰어넘는 뭔가를 느꼈다.

-송강호 외에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어떤 장면이 기억나나.

▶나는 현장의 목격자이고 같이 있던 사람으로서 누구 하나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렵다. 대단하게 호흡했다. 용기 있게 말씀드리면 그분들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다. 내가 제일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회를 같이 봤다고. 어떤 이야기를 했나.

▶말보다 손을 꽉 잡았다. 체온을 나눈 것 같다. 시간(연차)이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내 감정을 혼자만 안으려고 하지 않고 지금은 그런 감정을 주변과 같이 나누려고 한다.

-주여진(진기주 분), 레이첼(티파니 분)와 애정 관계를 연기하는데.

▶김산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했다. 주여진과의 사랑은 되게 본질적이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레이첼과의 순간에도 솔직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인 위치나 감정의 전환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주여진을 지그시 바라보는 신의 감정은.

▶사랑일 수도 있고 애틋함, 그리움일 수도 있다. 전 연인을 오랜만에 봤을 때의 감정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수호(엑소)가 변요한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고 했는데, 어떤 말을 해줬나.

▶김준면(수호)은 동기이고 연기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런 면에 있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좋게 말해준 것 같다.

-김산은 결말 이후에 어떤 모습일까. 신념을 지키고 살까.

▶나도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고 감독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화려하고 멋지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보통 다른 작품에서는 결말 이후도 생각해 보고는 했는데, 마지막에 삼식이 삼촌을 떠올리는 김산의 얼굴만 생각하려고 했다. 김산은 어떤 것을 지키려고 하고 또 만들려고 하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배우 변요한에게도 삼식이 삼촌같은 존재가 있나.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삼식이 삼촌이 그런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30대 후반이다. 40대를 앞두고 있는데.

▶나는 빨리 나이들고 싶다. 되게 기다려진다. 하루하루 조금씩 주름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대된다. 웃으면서 나이를 먹을까, 인상 쓰면서 나이를 먹게 될까, 그런 게 기다려진다. 멋지게 나이 든 선배들을 봤기 때문에 궁금하다.

-청춘의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은.

▶'미생' '구여친클럽' 이후 청춘의 얼굴은 내게 없었던 것 같다. (웃음) 배역에 따라서 살아왔다. 마음속에는 청춘이 다 있었다. 외형적으로는 없었지만, 지금도 마음은 청춘이다. (웃음)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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