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삼식이 삼촌'에서 열연한 배우 진기주가 선배 연기자 송강호와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진기주는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지난달 15일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돼 16부작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 가운데 진기주는 김산의 연인 주여진 역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막상 송강호와 붙는 씬이 적었던 것에 대해 진기주는 "너무너무 아쉬웠다"라고 했다. 그는 "선배님이랑 제가 대사 한 마디도 없지 않나. 눈을 보는 건 좋은데 대사도 주고받고 선배님이 어떻게 받아주실지, 어떤 걸 던져주실지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그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던 건 선배님이 오후 촬영이 있어도 아침 일찍 현장에 와서 계시더라. 그 것만으로도 수업이 되는 것 같았다. 선배님이 박수 한 번 쳐주시면 세상 얻은 것 같았다. 선배님과 모니터 뒤에 나란히 앉은 순간들이 있었다. 연기를 한건 찰나였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줄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강호 첫 드라마'가 출연 영향을 줬을까. 진기주는 "너무 많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눈을 빛내며 "선배님과 한 작품에 들어간 것 만으로도 저한테는 너무 큰 요소였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작품 종영 후 송강호가 진기주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힌 바. 진기주는 "제가 먼저 문자를 드렸고 거기에 답장을 주셨다"라며 "제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셍각보다 소심한 편이다. 선배님과 3월부터 8월까지 현장에서 같이 있었음에도 '존경한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은데 몇 개월 동안 한 번도 못해서 목끝까지만 차오르고 표현을 못하고 끝냈다. 홍보 스케줄을 할 때도 표현을 못해서 이렇게 끝낼 순 없어서 용기를 조금 내서 선배님한테 문자를 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어를 못 고르겠더라.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 얘기를 30년 넘게 듣고 계실 텐데 늘상 들으시던 말이 돼버리고 싶지 않았다. 나의 마음이 전달될까 하는 고민이 있어서 촬영이 홍보스케줄까지 끝났는데 결국 식상한 단어로 문자로 말씀을 드렸다. 너무 감사하게도 선배님도 1부부터 쭉 볼 때 '잘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싶으셨는데 안 하셨다고 하시더라. 그러고 나서 '절제된 감정들이 순수했고 때론 순수했고 때론 정교했다'고 해주셔서 문자를 받고 '와!'라고 소리를 질렀다"라며 웃었다.
진기주 본인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잘 지켜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한 주여진이 맞게 잘 나왔다. 그래서 잘 지켜냈다는 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래도 조금 자신감도 확신도 풀이 아니었다. 그런데 선배님의 문자로 많은 치유를 받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엄마, 친구들한테 가족들한테 송강호 선배님 문자 받았다고 자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디즈니+ 제공.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