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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게임 아이템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 '루트베이'의 세계가 열린다. 이 '루트베이' 플랫폼은 잠재력이 큰 아이템 시장을 활성화하고, 게임 업체들에 대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에이비씨(대표 임종남)는 25일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루트베이'를 개발, 론칭키로 하는 등 플랫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플랫폼의 기능 구현은 모두 완료했으며, 플랫폼 입점을 위한 게임업체들과의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임종남 대표는 "최근 전 세계 유저들의 MMORPG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으나, MMORPG 잠재력은 여전히 큰 편"이라면서 "보상과 경쟁 등 게임 BM 설계에 다양한 요소가 있겠으나, 알면서도 놓치는 부분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게이머는 게임에서 아이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다양한 이유로 아이템을 사고팔고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때문에 필요할 때 쉽고 안전하게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거래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임 대표는 "아이템 거래 시장은 게임 생태계 안에서 유저 니즈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그게 벌써 20년 전이 됐다"면서 "하지만 유저들은 사기와 허위 매물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며 모든 게이머들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게임 산업은 그 어느때 보다도 다양하고 빠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P2E 게임의 사행성 논란과 규제, 확률형 게임의 정보공개 의무화, 게임 이용환경 변화, 게임 개발 기술의 발전 등으로 게임업체들의 발빠른 전략 수립이 절실한 시기라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같은 기업 전략에 '루트베이' 플랫폼이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제안했다. 즉,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게임 시장에서 놓친 부분을 바로 잡을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임 대표는 "게임업체들은 유저 니즈를 당당히 수용하면서도, 그것이 게임의 흥행요소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쉽고 안전하며 법적인 문제를 염려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루트베이' 플랫폼이 게임업체와 게이머들 공동의 이익을 담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생활로 자리 잡은 게임
게임은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인 65%가 즐기는 문화 생활로, 정부 역시 게임산업 진흥과 더불어 이용자의 권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유저들의 아이템 거래 측면의 니즈는 거의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아이템 거래는 제3자의 중개가 이뤄지는 에스크로 방식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매물 편취, 신분 사칭 등 다양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아이템 거래의 해답
경찰청 및 형사사법포털(KICS)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게임 아이템 거래 피해 사례는 연 8380건이며, 피해액은 314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게임 시장은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하고, 이에 따른 인기 몰이와 유저들의 아이템 거래 수요 또한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지출 비용은 83억 달러(한화 약 10조 7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네 번째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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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씨 측의 자체 시장 조사 결과,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아이템 거래에 대한 니즈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62%가 아이템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플랫폼 제공 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82.12%에 달했다. 이 수치는 현재 아이템 거래 플랫폼을 신뢰하고 이용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이템을 거래하겠다는 수요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루트베이'를 통해 이 같은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의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자체 보유 메인넷과 브릿지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지갑 '메타마스크'를 통한 아이템 거래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반 NFT로 차별화 서비스
'루트베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플랫폼에 등록된 다른 유저의 NFT를 구매한 뒤 게임 내 아이템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템 거래 과정에서의 편취나 사고 발생 위험을 방지함에 따라, 유저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보유 기술인 'NODEHOME'과 'TransBridge' 그리고 'black Key'를 통해 보안성과 확장성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더리움을 통한 플랫폼 토큰 'LUBY' 환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루트베이'는 어디까지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아이템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한다. 암호 화폐와 연동을 통한 수익화를 목적으로 두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의 구조와는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루트베이'를 통한 NFT는 게임 자산 거래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때문에 사행성 등에 대한 게임법 규제 역시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진입 장벽 없이 폭발 성장 전망
'루트베이'는 제도적 규제 뿐만 아니라 게임업체들이 플랫폼 입점이나 연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술적 진입 장벽도 해소했다.
이 회사는 템플릿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게임업체가 코드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필요 없이 바로 '루트베이'와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의 비용 발생이나 인력 및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방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아이템 거래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1조 11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루트베이'를 통한 아이템 거래가 안착되고 활성화 궤도에 오르면, 이 같은 시장 규모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먼저 게이머가 '루트베이'에 대한 신뢰가 쌓일수록 아이템 거래에 흥미를 갖고 과금 및 코어 유저층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게임 자체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지고 게임 업체들에 대해서는 수익 증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신규 유저 유입 등의 선순환을 통해 게임업계 전체가 성장하게 되는 역할을 '루트베이'가 맡게 될 것이란 것이 에이비씨 측의 주장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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